노원구지회 장애인 일일해변캠프를 잘다녀왔습니다.

(사)서울특별시지체장애인협회 노원구지회에서는 매년 여름휴가 선영 및 가족단위로 바닷가 체험이 어려웠던 우리 노원구 장애인가족들에게 단 하루의 짧은 일정이지만 즐거움과 행복한 추억을 선사하고자 '노원구지회 일일해변캠프' 사업을 시행하였습니다. 

8월 4일 (월) 태풍 끝자락에 놓여 비가 온다는 소식에 행사를 준비하는 협회 직원들은 많이 걱정을 하였습니다. 오랜만에 바닷가 체험을 하는데 아무래도 비가 오면 기분이 좀 가라앉으니까요. ^^,,,
행사물품을 준비하여 출발장소로 나가니 참가자 분들이 일찌감치 나와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신기하게 출발시간이 되니 비도 그쳤습니다.   
인원점검을 마치고 출발을 하였고 가는 차안에서 오늘 일정에 대한 안내를 해드리며 즐거운 하루가 될 수 있도록 안전문제를 당부하였습니다. 

가는 동안 참가자분들은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시며 시간 가는줄 몰랐고 어느새 차는 미시령을 넘어 속초시에 도착하였습니다. 여름 피서철의 한가운데 일정이라 그런가 속초시에서 낙산 해수욕장까지 차량들이 밀려서 예정시간 보다 40분 정도 늦게 식당에 도착하였습니다. 

해변캠프 개장식날 협회의 임원님들을 모시고 들렀던 식당이고 메뉴는 황태구이 백반과 오삼불고기 백반으로 준비했습니다. 
늦은 점심인 탓에 허기가 지셨는지 모두들 맛나게 드셨습니다. 거기에 더하여 식당의 큰 창문으로 보이는 푸른 동해바다의 아름다운 풍경은 입맛을 돋구는 역할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해변캠프에 도착하여 텐트를 배정받자마자 협회직원들이 빨갛게 잘 익은 수박을 큼직큼직하게 썰어 참가자들에게 내어드렸고 금요일부터 협회 냉장고속에서 차게 준비된 수박 맛에 대해 참가자분들은 대단히 만족해 하셨습니다. ( 여담인데,,, 대단히 큰 수박을 썰기위해 박지연 간사님이 집에서 네모난 큰 칼을 가져와 아주 유용하게 잘 썼습니다. ^^,,,) 

수박을 먹고나서 텐트안을 둘러보니 남은 인원은 협회 직원들뿐 ~~~
참가자분들 모두는 물놀이를 위해 캠프의 바닷가로 가셨더군요. 서둘러 바닷가에 가보니 모두들 구명조끼와 튜브로 무장을 하고 해수욕을 하고 있었습니다. 몸을 가누지 못하는 두 친구와 그 어머니들은 바다바람을 쐬며 다른이들의 물놀이를 웃으며 보고 계셨습니다. 
이렇듯 한순간이지만 즐겁게 웃고 떠들며 물놀이를 즐기는 장애인 가족들을 보며 우리 노원구지회가 이 더운 여름에 장애인협회로서 작지만 좋은 역할을 한 것 같아  기분도 좋고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오후 4시 30분에 해변캠프를 나서 서울로 출발을 하였습니다. 
중간에 평창군 진부면에 들러 '산채정식 백반'으로 저녁을 해결하고 서둘러 서울을 향해 가고 있는데,,, 추석 명절의 귀성길도 아닌데 정말 차가 많이도 막혔습니다. 
그래도 다행스러운 것은 오늘 하루 우리 장애인 가족들이 탄 차량이 가는 곳은 비가 오다가도 꼭 날씨가 개는 것이었습니다. 그 덕분인지 태풍의 끝물에 나들이를 다니면서도 비 한방울 맞지 않았으니 말입니다. 

저녁 10시경 출발했던 장소에 무사히 도착하였습니다.         
아무런 사고없이 모두들 웃는 모습으로 귀가하시는 모습을 보니 이제서야 마음이 놓이면서 행사가 마무리 되었다는 생각에 안심이 되었습니다. 
오늘 하루 함께 해주신 장애인 가족 여러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보내면서 내년에도 또다시 만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