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울특별시지체장애인협회 노원구지회에서는 10월 31일 (금) 여성장애인들의 문화적 수요에 부응하고 단체활동을 통한 사회적 자신감 회복을 위해 '2014. 여성장애인 문화체험나들이' 행사를 진행하였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60여명의 여성장애인들과 보호자들이 함께 하였으며 인천 소래역사관과 부천 아인스월드를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행사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감성백일장'에서 좋은 글을 제출해주신 3명을 선정하여 작은 선물을 드리고자 합니다. 

■ 이번에 선정된 작품의 글쓴이 세분의 명단은 아래와 같습니다. 
* 양 ○ 련 ( 지체1급 / 상계3동 )
* 황 ○ 자 ( 보호자 / 하계1동 )
* 김 ○ 경 ( 지체1급 / 중계동 )

■ 선정되신 세 분의 작품을 감상하도록 하겠습니다.

□ 글쓴이 : 양 ○ 련 ( 지체 1급 / 상계3동 )

“오늘의 이 행복을 맘껏 즐겨보고 싶다.”

여행이란 단어는 듣는 것만으로도 가슴을 설레이게 하는 것 같다.
날씨에 민감한 나이기에 일기예보에 귀 기울이며 들뜬 마음을 내려
놓느라 잠까지 설치고 맞은 나들이 날 아침 다행이도 하늘은 우리
편인 것 같다. 

적당히 비춰주는 햇살도 좋고 살짝 불어주는 바람도 시원하다.
어려서 해보고 싶은 게 뭐냐는 질문에 세계여행이라고 얘기했던
내 소망을 조금은 이룰 수 있는 아이스월드 

각 나라별로 알려져 있는 유명한 명소를 한 눈에 볼 수 있고
그 나라에 대해 알 수 있는 설명까지 있어 이것이 진정 편한
세계여행이 아닐까 싶다. 

사진 찍는거 좋아하지 않는 나는 미션 성공을 위해 ‘피사의 사탑’
앞에서 열심히 포즈를 취하며 나이를 잊은거처럼 하하 호호 웃는
걸 보면 일상에서의 탈출은 그 자체만으로도 행복을 전해 주는 것
같다.
또 다른 추억을 쌓을 수 있게 될 새로운 경험이 내게 또 주어질
그날을 위해 오늘의 이 행복을 맘껏 즐겨보고 싶다. 



□ 글쓴이 : 황 ○ 자 ( 보호자 / 하계1동 )

“딸과 함께 떠나는 세계여행의 꿈을 꾸어봅니다.”

우리 딸은 지적장애 여성입니다.
개인적으로 여행은 남의 일인 줄 알았습니다.
이번 ‘여성장애인 문화체험나들이’를 통하여 너무도 큰 즐거움
을 체험했습니다. 

소래역사관에 가서 옛날 어릴적 시절로 다시 돌아간 것 같아
좋았고 세계적인 명소와 건물들을 축소한 ‘아인스월드’를 탐방한
것 은 나의 눈을 행복하게 만들었습니다.

마치 내가 프랑스의 파리에 가 있는 것 같았고 이태리, 미국, 터키
등등 세계여행을 간 것 같은 착각을 하게 하였습니다.
머지않아 우리 딸과 실제로 세계여행을 가보고 싶은 꿈도 꾸어 봅니다. 

우리 딸 덕분에 오늘 저는 많이 행복합니다.
여성장애인 문화체험나들이가 계속 이어가기를 기원합니다. 



□ 글쓴이 : 김 ○ 경 ( 지체1급 / 중계동 )

‘신나는 여행’

TV 로만 보던 외국의 유형물들
꿈속의 동화로 날아왔나...!
프랑스 에펠탑과 앙증맞고 귀여운 동물들
구름 되어 바람하고 다녀온 신나는 여행이었네 

이 시가이 지나면
꿈처럼 지나는 추억이겠지만
늘 누군가를 생각하고
감싸 안은 햇살 같은 포근함으로 

한 장의 멋진 사진으로 남을 내 기억의 시간들
이 시간이 지나도 매일 매일 여행하겠지!...

사람은 생각하고 꿈을 꾸기에
정말 행복한 사람이라
오늘도 난 행복에 젖는다. 


** 소녀의 감성으로 글을 내주신 모든 분들의 작품이 좋았습니다.
2015년도 가을의 향기가 진한 계절에 다시 한번 여러분들과의 행복한
나들이를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